(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노란우산의 운용자산 증가 속도도 둔화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노란우산 자금을 재원으로 한 대출과 소상공인 폐업에 따른 공제금 지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노란우산은 올해 자산 14조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 목표 달성이 힘들어질 수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노란우산 운용자산 규모는 11조8천613억원으로, 2018년 9조4천771억원에서 약 2조3천842억원 증가했다.

노란우산 운용자산은 2007년 57억원에 불과했으나 2012년 1조원을 넘었고 2014년과 2016년 각각 2조6천223억원과 5조3천867억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2017년에는 7조원을 돌파했다.

노란우산은 소기업·소상공인 등 가입자가 공제부금을 납부하면 추후 폐업이나 사망 시 돈을 돌려준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노란우산을 운영하며, 가입자가 납부한 공제부금을 준비금으로 적립하고 부금으로 모인 자금을 금융자산에 투자한다.

노란우산 가입으로 소득공제가 가능하며 공제금은 법에 따라 채권자의 압류가 금지돼, 소상공인들의 노란우산 가입이 늘면서 노란우산 운용자산도 증가하는 추세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 침체로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노란우산도 영향을 받게 됐다.

노란우산 대출과 소상공인 폐업이 증가하면 나가야 할 돈이 늘어나 운용자금 증가 속도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기업과 소상공인 자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노란우산공제 대출 재원을 2조원까지 확대했다.

올해 2월부터 지난달 13일까지 노란우산 공제금 지급 건수는 1만1천79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천377건 대비 40.8% 증가했다.

노란우산의 올해 운용자산 목표는 14조4천억원이나 자금 증가속도 둔화로 이를 이루기 힘들어질 수 있다.

노란우산 관계자는 "소상공인 대출 증가 등 영향으로 올해 순현금흐름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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