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이번 주(4월 6일~10일) 서울 채권시장은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시장이 안정화할 전망이다.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채권 매입에 나서고, 한국은행은 매주 화요일 예정한 환매조건부채권(RP) 무제한 매입을 시행한다.

9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기대감은 낮은 편이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기대감이 우세하다.

또 한은은 이미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 검토와 한은금융망 내 차액결제이행 적격담보비율을 70%에서 50%로 20%포인트 낮추는 조치 등 이미 금통위의 중요 논의사항을 공개한 바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매일 오전 8시 30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한다.

홍 부총리는 6일 기재부 확대 간부회의를 개최하고 7일에는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9일에는 제 14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제장관회의 겸 제 4차 위기관리대책회의와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일정이 있다.

한은은 9일 금통위를 개최하고 이후 이주열 총재가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은은 7일 2월 국제수지를 발표하고 8일에는 작년 자금순환과 3월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발간한다.

한은은 10일 3월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과 2월중 통화 및 유동성 통계를 내놓는다.



◇ 여전한 코로나19영향 속 소폭 커브 스티프닝

지난주(23~27일) 국고채 3년물은 주초 대비 0.6bp 하락한 1.066%, 국고채 10년물은 1.6bp 상승한 1.548%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48.2bp로 주 초(47.2bp)보다 1bp 확대됐다.

입찰 부담과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등이 약세로 작용했다. 다만 한은이 첫 RP 무제한 매입에 나서는 등 당국의 노력은 시장 안정화 효과를 나타냈다.

한은은 지난 2일 무제한 RP 매입 운영으로 5조2천500억 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실제 집행은 업계와의 의견 차이에 지연됐고, 3일 800억 원 가량의 기업어음(CP) 매수만 집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은 지난주 원화채를 1조1천271억 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국채를 8천951억원, 통안증권은 2천321억 원 사들였다.

국채 선물시장에서는 3년 선물을 3천337계약, 10년 선물을 5천227계약 순매수했다.



◇ 금통위 금리 동결 전망 우세…시장금리 추가 하락은 의견 갈려

전문가들은 한은이 이번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이 변동성을 줄이며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금리가 추가 하락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갈렸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채권금리는 하락 요인이 우세하다고 보고 있다"며 "여건이 안전자산 선호에 더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4월은 3월 경제지표와 기업의 1분기 실적발표가 있는데, 실적악화가 불가피하다"며 "또 한국과 미국에서 RP 매입에 나서는데 이는 수급 측면에서 채권 금리 하락 요인"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금통위에 대해서 "이번 금통위는 쓸 수 있는 정책이 사실상 많지 않아 특별한 것은 없을 것"이라며 "또 다음 회의에서 금통위원 구성이 바뀌기 때문에 소수의견도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3년물이 1% 밑으로 내려가서 안착을 하려면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형성돼야 한다"며 "금통위에서 동결을 전망하고 있어 그렇지(인하 기대 형성)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자금시장 경색이 다소나마 완화되면서 3년물 금리는 1.0~1.1% 사이에서 움직이고, 장단기 스프레드는 추가경정예산(추경)용 국채발행에 대한 우려 등으로 축소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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