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내외 거시경제 및 채권전문가 중 83%가 이달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지난달 임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75%로 50bp 빅 컷 인하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금융기관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한 만큼, 이달 금리를 동결하고 유동성 공급 효과를 지켜볼 것으로 내다봤다.

설문에 응한 전문가 중 연내 추가 금리 인하를 전망한 비율은 38%에 그쳤다.

연합인포맥스가 6일 거시경제·채권전문가 18명을 대상으로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전망을 조사한 결과(화면번호 8852) 15곳이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은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하고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실시하는 등 유동성 공급 조치를 취하고 있어 당분간은 그 효과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봉쇄 조치로 경기 침체 우려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면서도 "실효 하한에 근접한 기준금리 수준, 유동성 개선 등을 고러할 때 금리정책보다는 미시적 유동성 강화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고 말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위축과 신용경색 등에 대비하기 위한 통화 당국의 적극적인 행보가 3월 임시 금통위를 통한 기준금리 인하, 한국판 양적 완화 등으로 선행되면서 앞선 조치의 효과를 살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연내 금리 인하를 전망한 기관은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며, 한은이 결국 추가 금리 인하로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 한 주 전에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한은은 이런 정책의 효과를 지켜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낼 것이다"며 "1분기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역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금통위원 교체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대응으로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만, 현재까지 데이터가 체감만큼 부진하지 않은 상황이고, 추가 인하가 시급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기존 발표한 정책의 효과를 지켜보면서 추후 인하 시점을 조율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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