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법원 휴정이 장기화하면서 지난달 법원경매 입찰 건수가 역대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옥션이 6일 발표한 '3월 경매동향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전국 법원경매 입찰 건수는 3천876건에 그쳐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이 중 1천364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35.2%였으며 낙찰가율은 70.1%로 집계됐다.

예정건수 대비 진행건수 비율인 진행 비율은 25.7%로 월간 평균 83.3% 대비 3분의 1에 그쳤다.

특히 대구와 대전, 광주, 세종 등에서는 지난달에 한 건의 경매 입찰도 진행되지 못했다.

또 3월 입찰 예정이던 경매 사건은 총 1만5천83건으로, 이 중 68.3%인 1만309건의 입찰기일이 변경됐다.

지난 2001년 이후 최고 변경 비율이자 최다 변경 건수다.

종전 최고 변경 비율은 2016년 3월 12.2%였고 최다 변경 건수는 2005년 6월 3천980건이었다.

법원 휴정이 시작된 지난 2월의 변경 비율은 12.1%였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등에도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 대비 0.3명 증가한 4.8명으로 나타났다.

지지옥션은 "코로나19 예방 조치로 까다로워진 입장 절차에도 수도권 일대 아파트 물건에 대한 입찰 열기는 여전히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의정부 녹양동과 민락동 소재 아파트에 각각 73명과 67명이 입찰서를 제출해 전국 최다 응찰자 수 1, 2위를 기록했고 인천과 안산 등 수도권 비규제지역 아파트 경매에도 수십 명이 몰렸다고 지지옥션은 전했다.

지지옥션은 "2·20 대책 이후 규제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수원과 용인 아파트도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감정가를 훌쩍 넘겨 낙찰되는 등 여전한 인기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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