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의 실업률이 치솟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럼에도 '자유 낙하'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불러드 총재는 5일(현지시각) 미국 CBS에 출연해 최근 미국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급증한 것은 경제적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들을 돕는다는 관점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국가 보건을 위해 사람들에게 집에 머무르기를 요청하고 자택에 있는 동안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실업보험을 청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며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급증한 것은 어떤 면에선 좋은 현상이라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기 전까진 미국 경제는 "실제로 꽤 잘하고 있었다"며 "미국 경제 자체는 잘못된 게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말에도 그는 코로나 충격이 가시면 미국 경제는 강하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선 코로나 사태가 종식된 후 미국 경제가 강하게 반등하는 것이 "완벽한 시나리오"라면서도 그와 같은 회복은 가능하겠으나 미국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세인트루이스 연은은 코로나 사태로 최대 4천700만명의 미국인이 직장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정도 실직 사태가 발생하면 미국 실업률은 약 32%까지 치솟을 것인데 이는 대공황 때보다 더 높은 수치라고 세인트루이스 연은은 추산했다.

다만 이 수치는 최근 미국 의회를 통과한 2조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고려하지 않은 예측이라고 미국 CNBC는 전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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