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미국 고용 부진 여파를 반영하며 상승 출발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10원 오른 1,237.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대비 6.10원 상승한 1,237.0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5~7원대의 상승 폭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1,230원대 후반 레벨에서 주로 거래되며 1,240원대로는 오르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3월 고용이 크게 부진하며 실업 대란이 현실화했다.

미 노동부는 3월 고용이 70만1천 명(계절 조정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신규고용이 감소한 것은 2010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실업률도 전월 3.5%에서 4.4%로 오르며 시장의 예상 3.7%보다 큰 폭 상승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미국 및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증폭되는 가운데 안전 자산인 달러화는 원화 대비 강세 압력을 받았다.

다만, 미국의 실업 대란이 그간 선반영됐으며 국내 증시가 강세 출발하는 등 극도의 위험 회피 심리가 조성되지는 않아 달러-원 환율의 상승 폭도 제한됐다.

1,240원대에 진입하기에는 당국 경계 심리도 강하다.

이날 코스피는 1% 이상 상승 출발해 장중 1,750선을 회복했다.

또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 회의가 연기되며 아시아 장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0% 이상 하락 출발했으나 미국 주요 주가지수 선물이 상승하면서 투자 심리를 떠받쳤다.

E-미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선물은 현재 전장대비 2.38% 상승한 2,538.00, E-미니 나스닥100 지수 선물도 2.5% 오른 7,711.00을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유가가 계속 유지되면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원유 싸움에서 관세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추가적인 경제 지원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코로나19의 팬데믹 사태에 따른 미국 고용 지표 부진과 경기 둔화 우려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면서도 "시장 분위기는 달러-원 환율 상승이나, 개입 경계감과 미국 주가 선물지수 상승에 상승 폭은 1,240원대 주변에서 제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438엔 상승한 108.952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77달러 내린 1.08033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35.31원을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아직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

hrl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2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