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약 3억9천만달러(약 4천800억원) 규모의 델타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 주식을 매각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공시를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항공업계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두 업체의 주가는 폭락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보면 버크셔는 11%의 지분을 보유한 델타항공 주식을 5분의 1가량 줄였다. 7천190만주를 보유했던 것에서 5천890만주로 감소했다.

버크셔는 또 사우스웨스트 주식도 230만주가량 매각했다.

버크셔는 델타항공 매각을 통해 3억1천400만달러의 이익을 올렸으며 사우스웨스트에서는 7천400만달러를 벌어들여 모두 3억8천900만달러의 차익을 냈다.

버크셔가 델타와 사우스웨스트 주식을 매각했다는 소식에 두 주식은 시간외 거래에서 각각 11%, 9% 더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1분기에 버크셔는 미국의 4대 항공사 투자분에 대해서 50억달러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이들 주식은 이 기간 평균 52% 하락했다.

버핏은 3주 전에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항공주를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이번 주식 처분은 눈길을 끌었다.

버크셔는 지난 2월 말 델타 주식을 추가 매입한 바 있는데 당시 매수가격은 이번 매각가의 두배 수준이었다.

델타 항공의 애드 바스티안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 보낸 메모에서 위기가 계속되면서 매일 6천억달러 이상의 비용이 지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4월에는 11만5천편의 운항이 취소돼 총 일정의 80%에 이른다고 말했다.

사우스웨스트의 게리 켈리 CEO 역시 매번 여객기를 운항할 때마다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美 델타항공 주식 일일 차트.(자료=연합인포맥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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