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테스트 시장 남아공 이어 나이지리아 진출 모색"

"기존 파이 놓고 싸우기 보단 새로운 파이 만드는게 더 낫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인터넷 거대 기업 텐센트가 운영하는 유료 뮤직 앱 죽스(Joox)가 아프리카 인구 대국들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텐센트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그룹의 포수 융 전무는 외신이 6일 인용한 회견에서 죽스의 서남아 성공을 아프리카에서도 재현시키길 희망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외신은 이와 관련해 2015년 출범한 죽스가 인도네시아와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뮤직 앱의 하나가 됐음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죽스가 스포티파이 등과 경쟁해왔음을 상기시켰다.

융은 죽스가 남아공에 아프리카 공략의 테스트 시장으로 이미 진출한 데 이어 또 다른 역내 인구 대국 나이지리아도 겨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프리카에 상당수의 현지 라벨과 아티스트가 존재하지만, 완전한 디지털 서비스는 아직 없다"면서 "기존의 파이를 놓고 싸우기보다는 새로운 파이를 만드는 것이 더 낫다"고 강조했다.

이는 텐센트가 미국과 유럽처럼 성숙한 시장에서 경쟁하기보다는 시장을 구축하며 진출하겠다는 의미라고 외신은 풀이했다.

GSM 어소시에이션 분석에 의하면 세계에서 모바일 인구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아프리카는 모바일 유저가 2025년까지 인구의 절반인 6억2천300명에 달할 전망이다.

융은 코로나19 펜데믹 와중에 온라인 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호황을 누리는 몇 안되는 부문이라면서, 죽스의 온라인 가라오케 서비스 수요가 올해 들어 50%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죽스 유료 유저는 지난해 주요 아시아 시장에서 30~5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융은 특히 홍콩과 말레이시아가 많이 늘어났다면서, 지난 5년 아시아의 액티브 월간 유저가 533%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외신은 그러나 죽스가 여전히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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