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국내 주가지수 상승에도 1,230원대 중후반대에서 등락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6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50원 오른 1,235.40원에 거래됐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3월 고용 지표가 매우 부진했고 아시아 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10% 하락 출발하면서 장 초반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됐다.

미 노동부는 3월 고용이 70만1천 명(계절 조정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신규고용이 감소한 것은 2010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실업률도 전월 3.5%에서 4.4%로 오르며 시장의 예상 3.7%보다 큰 폭 상승했다.

그러나 코스피와 코스닥이 장중 2%대의 상승세를 나타냈고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위험 회피 심리는 다소 진정됐다.

미국 주가 선물 지수도 반등하면서 투자 심리를 완화했다.

달러-원 환율은 증시 호조에 1,230원대 초반까지 레벨을 낮췄다가 다시 1,230원대 중후반으로 레벨을 높인 상태다.

1,240원대로 올라가기에는 당국 및 상단 경계감이 강하고, 아래로 하락하기에도 불안 재료가 상존하는 만큼 1,230원대 중후반에서 레인지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편 이날 수급상 물량은 많지 않고 양방향이 고르게 유입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233.00~1,240.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전 장중 한때 달러-원 환율이 1,230원대 초반으로도 하락을 시도했으나 다시 1,230원대 중후반 레벨을 회복한 만큼 1,240원대 상승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코스피 흐름에 따라 달러-원 환율 상승 시도가 이어질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코스피가 상승하고 미국 주가 선물지수도 상승하면서 일시적으로 환율이 밀리기도 했지만, 오후에는 1,240원대 상향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이 증시 흐름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잠시 망설였으나 다시 롱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1,240원대 상향 시도에서 관건은 외환 당국 경계감이다.

이 딜러는 "당국이 특정 선을 방어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1,240원 돌파가 어려울 수 있다"며 "상단 및 당국 경계감에 따라 현 레벨에서의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오후에도 달러-원 환율은 1,240원을 상향 시도할 것 같다"며 "당국의 방어가 나오는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날 수급 물량이 많지 않고 포지션 플레이도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는 모습이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6.10원 오른 1,237.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상승 폭을 소폭 키워가며 전 1,238원대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상단 경계에 1,240원대까지는 오르지 못했다.

장 초반 코스피가 2%대 상승을 나타내고 미국 주가 선물지수 상승으로 투자 심리가 소폭 회복되면서 달러-원 환율은 강보합권으로 내려서기도 했다.

다만 이내 5원 안팎의 상승 폭을 회복하며 대체로 1,230원대 중후반 레벨에서 거래되는 모습이다.

이날 일중 저점과 고점 간 격차는 6.80원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8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4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46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442엔 상승한 108.964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07달러 하락한 1.0811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33.66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3.68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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