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노요빈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6일 진행된 국고채 5년물 입찰이 강하게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에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염두에 둔 비경쟁인수 옵션 수요가 입찰 호조를 이끈 것으로 풀이됐다.

기획재정부가 이날 실시한 국고채 5년물(국고01500-2503) 경쟁입찰에서 2조2천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1.315%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6조9천370억 원이 응찰해 315.3%의 응찰률을 보였다. 응찰금리는 1.300~1.355%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81.5%를 기록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입찰이 예상보다 강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은 입찰 전 장이 약했던 데 비해 입찰 결과가 호조를 보이면서 빠르게 반등하기 시작했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올해 이렇게 강한 입찰은 처음인데 입찰 이후에 장은 더 세진 모습이다"며 "장내 가격보다 낙찰금리가 2bp가량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통위에서 추가 강세 여지를 보고 옵션을 노린 수요가 꽤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국고 5년물 금리 레벨이 상대적으로 높아 투자 여건이 괜찮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B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오전에 기대한 것보다 입찰 이후 시장의 강세 전환이 가파르다"며 "주식도 강세이긴 하지만 금통위를 앞둔 상태에서 금리 레벨 자체가 다른 나라 대비 괜찮은 사정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C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시장금리 대비 강했던 입찰이라고 생각한다"며 "금통위 옵션이 가능한 면과 5년물 금리 레벨이 투자하기에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통안채 입찰이 외국인 수요에 힘입어 강한 부분도 시장 강세를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D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입찰이 잘 된 영향에 시장이 강세"라며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그보다는 입찰 영향이 더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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