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최악의 경우 1,500선을 하향 돌파할 수도 있다고 구겐하임 파트너스가 전망했다.

6일 미국 마켓워치에 따르면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 파트너스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 노트에서 미국 증시에 최악의 시간은 아직 멀었다며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촉발한 글로벌 경기 침체라는 새로운 현실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너드는 기업 실적이 끔찍하게 나빠지고 코로나 사태로 경제가 파괴됐다는 점이 현실화하면 S&P500은 1,500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계속 줄어든다면 S&P500의 올해 주당순이익(EPS)은 1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전통적으로 S&P500의 주가수익비율이 이익의 15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S&P는 1,500까지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너드는 특히 이번 코로나 사태로 타격이 큰 항공사와 의료 관련 주식은 위험하다며 그들 중 일부는 코로나 사태 이전의 고점으로 다시는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상당히 암울해졌다며 고용과 실업 등 경제 지표가 그의 예상보다 훨씬 나쁘다고 우려했다.

마이너드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10% 이상 수축할 수 있다며 "현시점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시장이 어떻게 이렇게 잘 버티고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 지표와 자본시장의 큰 부분이 여전히 사실상 기업에 막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는 지금보다 더 내려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구겐하임은 미국 경제가 정상으로 돌아가려면 4년이나 걸릴 수도 있다며 그나마 위안이라면 앞으로 몇 년간은 금리가 최저 수준으로 낮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마이너드는 이를 고려할 때 투자적격등급 회사채와 지방채, 구조화 회사채 및 하이일드 채권 중 선별된 상품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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