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이어지고 있으나 확진자 증가 속도가 유럽 등에서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 등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일본과 대만, 홍콩의 주요 지수가 모두 올랐고, 중국 증시는 '청명절' 연휴로 열리지 않았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TSE)에서 대표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장중 강세를 보인 영향 등으로 4% 넘게 상승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6.11포인트(4.24%) 뛴 18,576.30에 거래를 끝냈다.

도쿄증시 1부 전 종목을 포함한 토픽스지수는 51.17포인트(3.86%) 오른 1,376.30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 뒤 꾸준히 오름폭을 확대했다.

이날 아시아장 거래에서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오른 게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E-mini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선물은 3.92% 상승한 2,580.00을, E-mini 나스닥100지수 선물은 4% 오른 7,824.00을 나타냈다. 홍콩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안전자산인 엔화도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504엔(0.46%) 오른 109.030엔을 기록했다. 시장 심리가 위험자산 선호로 기운 모습이다.

AFP통신은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사망자 수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보도에 투자자들이 반응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TBS 방송은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6개월간의 긴급사태를 선포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와 오사카 등을 긴급사태 범위에 포함하고, 이르면 7일에 긴급사태가 선포될 것으로 전해졌다.

5일 기준 일본 내 코로나19 환자와 사망자는 각각 4천563명, 104명으로 집계됐다. 도쿄에서만 하루 143명의 신규 확진자가 확인됐다.

개별종목별로는 소프트뱅크가 7.6% 뛰었다. 도요타자동차와 후지필름은 6.21%, 6.97%씩 올랐다.

◇ 홍콩 = 홍콩 증시에서 항셍지수는 513.01포인트(2.21%) 오른 23,749.12, H지수는 161.21포인트(1.70%) 상승한 9,652.3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 동조해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155.11포인트(1.61%) 오른 9,818.74에 장을 마쳤다.

오름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에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내 상승 전환에 성공해 꾸준히 상승폭을 키웠다.

홍콩 양대 지수, 일본 닛케이 지수 등 아시아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자 대만증시에도 훈풍이 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국증시는 '청명절' 연휴로 휴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 감소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은 점도 시장에 안정감을 준 것으로 보인다.

뉴욕 내 사망자가 처음으로 감소한 것에 대해 그는 "긍정적 신호일 수 있다"며 "터널 끝에서 빛을 보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상황에 대해 낙관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어지는 주요국 부양책 소식도 시장 회복에 다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중소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인하했으며, 미 의회는 추가 부양책 도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기준 대만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73명으로 집계됐다.

금일 확진자가 10명 발생했으며 그 가운데 9명이 해외 역유입 환자다.

이날 정유·화학 업종 중에서 포모사플라스틱이 4.3%, 난야플라스틱이 3% 올랐다.

ywkw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7시 3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