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둔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제기되면서 강력한 봉쇄 정책에서의 출구전략도 검토되는 중이라고 CNBC가 6일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지난 일요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신규 사망자는 525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9일 이후 약 2주 동안에 가장 적은 숫자다.

이탈리아 사망자는 지난 3일에는 766명에서 4일 681명 등으로 차츰 줄어드는 추세다.

유럽에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심각한 스페인에서도 사망자와 신규 확진자 증가 폭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CNBC는 전했다.

스페인의 사망자는 지난 4일 809명에서 5일에는 674명으로 줄었다.

독일에서도 신규 확진자 수가 4일 연속 둔화했으며, 프랑스도 신규 사망자 등의 수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CNBC는 덧붙였다.

이에따라 각국 정부에서 강력한 봉쇄 조치를 완화하는 데 대한 언급도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탈리아 ISS 국립보건기구의 실비오 브루사페로 이사는 "(확진)커브가 둔화하기 시작했으며, 사망자도 줄어들기 시작했다"면서 "만약 향후 며칠 더 이런 수치가 확인되면 우리는 '2단계' 국면에 대해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확진자 등의 감소세가 일관성 있게 유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페인의 보건장관도 "데이터는 감염의 둔화를 보여 준다"면서 "이는 억제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최근 숫자는 여전히 높지만, 매우 조심스러운 희망의 이유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모두의 건강을 보호하면서 공공의 삶이 차근차근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을 시작하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달성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공공장소에서 의무적인 마스크 착용, 공개적인 집회의 금지, 신속한 감염 경로의 조사 등의 조치를 통해 봉쇄조치를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조치를 통해 감염의 확산을 억제하면서 일상생활을 재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에 대한 치밀한 조사 방식 등이 확보되어야 하는 것으로 당국자들은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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