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미국과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도 달러 선호가 계속돼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 30분(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05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417엔보다 0.640엔(0.59%)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0775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8097달러보다 0.00344달러(0.32%)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7.51엔을 기록, 전장 117.19엔보다 0.32엔(0.27%)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9% 오른 100.888을 기록했다.

미국 실업 쇼크 등 전 세계 경제 피해보다는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사망자 수, 확진자 수 증가 속도가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점에 시장은 반응하고 있다. 위험 선호 심리가 다소 살아나 최근 하락세가 뚜렷했던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가 달러에 상승했다.

아직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찍고 꺾였다는 것은 희망에 불과한 데다, 일본의 상황은 좋지 않고 유럽연합(EU)도 코로나본드 등 정책 공조에서 이견을 나타내는 만큼 그래도 달러라는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과 달리 일본과 아시아 다른 지역의 확산세는 빨라지고 있어 엔은 달러에 10거래일 동안 최저치로 내렸다. 이르면 오는 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는 보도가 속속 나오고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킷 주케스 매크로 전략가는 "일본의 바이러스 상황이 악화하고 주가가 반등함에 따라 시장은 엔 약세를 가리키고 있다"며 "유로의 게임 체인저는 유로그룹 회의에서 코로나본드의 일부 버전에 대한 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본드 진전이 없다면 유로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오는 7일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투기 세력들의 달러 순 숏 포지션은 2018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넥스 유럽의 시몬 사비 분석가는 "레버리지 펀드들이 달러 약세를 예상함에 따라 3개월 기준 유로를 달러로 바꾸는 비용이 하락했다"며 "유로와 엔, 파운드 투자자들이 달러를 조달하는 데 필요한 요구 압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3개월 유로-달러 FX 스와프를 통한 달러 차입 금리는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유럽 차입자들이 달러를 할인된 가격에 빌릴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금리는 2주 전만 해도 150bp 이상으로 급등, 2011년 유럽 위기 시대 수준으로 고공행진을 벌였다.

하비 분석가는 "그러나 펀딩 긴장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에버코어 ISI의 분석가들은 "유럽 지도자들이 효율적인 코로나19 구제 패키지에 합의하지 못해 유로 회복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며 "불충분한 지원은 이탈리아와 다른 약한 국가들이 공격적으로 재정 정책 대응을 펼칠 수 없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공급 측면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충분한 재정 정책이 없으면 장기 부채 지속성을 위협하고, 유로와 EU의 정치적 지지도 불안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운드-달러는 보리스 존슨 총리의 입원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반등해 소폭 상승하고 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외환 전략가는 "영국의 경상수지 적자 우려, 코로나19 경제 피해, 하드 브렉시트가 단기적으로 계속해서 파운드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영국만 코로나19의 심각한 경제 피해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경상수지 적자에 따라 파운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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