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경제가 아직 현 지표에 반영되지 않은 극도로 충격적인 경기 하강의 고통 속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이미 12~13%로 치솟았을 것으로 추정했고, 2분기 국내총생산(GDP) 위축세는 약 3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옐런 전 의장은 6일 CNBC와 인터뷰에서 "현시점의 실업률 통계가 나온다면 아마 12~13%로 올라갔고, 앞으로 더 높아질 것"이라며 "GDP는 최소 30%를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는 엄청나고 전례 없는 파괴적인 타격"이라며 "내 희망은 가능한 한 빨리 업무로 복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옐런 전 의장은 미국 경제가 'V'자형 회복을 나타낼 것인지 대해서는 다소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는 "V자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결과가 더 나빠질까 걱정이 된다"며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경제가 봉쇄되는 기간 얼마나 큰 손해를 입었느냐에 정말 달려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파르고 갑작스러운 경기 하강 이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처한 뒤 일단 경제를 재개하면 급격하게 경기가 상승할 것이라는 일부 V자형 기대가 있다.

옐런 전 의장은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식을 사들일 필요가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의회는 미래를 위해 더 많은 재량을 줄 수 있도록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이 주식을 살 수 있게 되면 상당한 변화가 될 것"이라며 "솔직히 현시점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신용시장 지원을 위한 개입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소유할 수 있는 자산과 관련해 연준이 가지고 있는 권한에 대해 의회가 재고하는 게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행(BOJ)을 포함한 다른 중앙은행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최근 재앙적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자국 주식 일부를 매입해왔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0시 2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