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세계 경제 우려가 지속해 2.9% 상승했다.

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8.20달러(2.9%) 상승한 1.693.90달러에 마감했다.

코로나19 사태는 계속 악화해 금과 같은 안전자산 선호는 이어지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제롬 아담스 공중보건국장은 "이번 주는 대부분의 미국인 삶에 있어 가장 힘들고 슬픈 주가 될 것"이라면서 "진주만 피습이나 9·11 테러 같은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르면 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처음으로 뉴욕시와 스페인에서 사망자 수가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소식도 나와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5.61% 급등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5.53%, 5.49% 폭등하고 있다.

XM의 마리오스 하디카이리아코스 전략가는 "증시 회복에도 금값이 상승하는 것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방어적인 모습을 나타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킷코닷컴의 짐 와이코프 전임 전략가는 "전반적으로 약간 긍정적 소식도 함께 나온 것은 금에는 골디락스 시나리오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어려운 시간이 여전히 기다리고 있는 만큼 안전자산 수요가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전략가는 "바이러스로 인한 세계 경제 영향과 금융시장에 진행되고 있는 전례 없는 수준의 부양책은 금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얼람 전략가는 "금은 1,700달러를 목표로 두고, 이 위로 더 오른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전염으로 100만명 이상이 감염됐고 6만8천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봉쇄에 나서는 국가가 느는 등 세계 경제가 마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렐리게어브로킹의 수간다 삭스데바 부회장은 "장기적으로 저금리 환경과 세계 경제 둔화 등으로 인해 금은 선호하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시크닷컴의 피터 스피나 회장은 "금은 1,700달러를 넘어설 준비가 돼 있다"면서 "실질적인 금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04% 상승한 100.62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스피나 회장은 "달러와 금이 함께 오르고 있지만, 금값이 더 빠르게 오르고 있다"면서 "마이너스 금리로 유동성이 풍부한 환경 속에서 금값은 계속 올라 다음 단계로 1,700달러까지 오른 후 2,000달러 선을 향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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