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씨티그룹은 하이일드 채권의 10%가 디폴트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올해 전 세계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은 지난해보다 50% 급감할 수 있다면서, 주가지수도 같은 비율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6일 배런스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마이클 앤더슨 등 하이일드 채권 전략가들은 "현재 하이일드 채권의 10.4%가 올해 디폴트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또 레버리지 대출의 7.6%도 부실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이일드 채권 발행자가 원유 및 가스 기업 비중이 높고, 해당 업종은 이번 위기에서 특히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씨티그룹은 에너지 업체 외에 소매 유통 업체들도 위험도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레저와 게임, 미디어, 운송 등 다른 서비스 기반 기업들도 코로나19로 인한 부도 위험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배런스는 최근 일부 하이일드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강세를 보이지만, 향후 더 많은 위험이 부상할 수 있다는 경고라고 평가했다.

한편 CNBC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로버트 버크랜드 글로벌 주식 전략가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전 세계 기업들의 올해 EPS가 50%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버크랜드는 이에 따라 주가도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선행, 후행 효과도 있지만, 통상 경기 침체기에는 글로벌 주가지수기 EPS 하락 폭 만큼 내렸다"면서 "현재 전 세계 주가지수는 대략 30% 내렸는데, 이것이 EPS의 붕괴를 반영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이번 폭락 장에서 전 고점 대비 34%가량 저점을 낮춘 상황이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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