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는 기대가 부상하면서 투자 심리가 지지를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상황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여전히 팽팽하다.

펀드스트래트 톰 리 대표는 "입수되는 데이터는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산이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가 제시한 낙관적인 케이스보다 일찍 정점에 도달할 것이란 점을 시사한다"면서 "보건 위기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현재는 증시의 매수 세력이 통제력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퍼싱 스퀘어의 빌 애크먼 대표는 "낙관적인 기대를 가지기 시작했다"면서 "뉴욕에서의 발병이 정점을 찍은 것 같고, 거의 전국이 현재 봉쇄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항생제 등이 코로나19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면서도 "무증상 감염률이 예상보다 50배 이상 높을 수 있다는 증거도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채킨 애널리틱스의 마크 채킨 대표는 "다행스럽게 효율적인 조치를 보게 된다면, 엄청난 자본 수익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나에게는 자본 이익보다 자본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에 본 것과 같은 가파른 약세장 기간 속 랠리를 이용해 추가 하락에도 패닉에 빠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현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칸토 피처제럴드의 피터 세치니 수석 시장 전략가는 "모두 간절히 긍정적인 뉴스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면서 "이는 펀더멘털의 변화를 반영할 필요는 없으며, 아직 아무것도 변한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키페 브루예트 앤드 우즈의 프레드 캐논 리서치 담당 이사는 "팬데믹이 어떤 경로를 따라가든 경제 피해는 엄청날 것"이라면서 "내년 말에도 위기 이전보다 5% 이하 성장하는 느린 경제 회복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증시도 여전히 바닥을 치지 않았다"면서 "경제 부진의 끝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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