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보험사들이 비대면 마케팅 강화에 나서면서 보험료 신용카드 결제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보험사와 신용카드사가 가맹점 계약을 맺어 비대면 채널을 통해 모집하는 저축성보험 상품의 보험료를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고 법령해석을 내렸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서 가맹점 계약 체결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을 규정하고 있지 않아 저축성 보험료에 대한 신용카드 수납 여부는 보험사와 카드사 간에 자율적으로 결정하면 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그동안 저조했던 보험료 신용카드 납부가 좀 더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저축보험 신용카드납 지수는 0.8%와 5.3%에 불과했다.

생명보험사 가운데는 KB생명이 유일하게 저축성보험에 대한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카드납 지수는 전체 수입보험료 가운데 카드 결제 수입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다. 금융당국이 신용카드로 수납할 수 있는 보험상품 개수와 종류 등을 자세하게 안내하도록 하고 카드납 지수도 공시하고 있지만, 카드 납부 확대는 좀처럼 이뤄지지 못했다.

보험업계가 은행의 예·적금과 유사한 저축성보험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가 주목받으면서 보험업계도 신용카드 납부 확대 등 비대면 채널 강화에 나서고 있다.

생명보험 상품의 경우 특정 질병 등을 보장하는 미니보험이 기존에는 온라인채널에서 주종을 이뤘으나 저축성과 보장성보험에 걸쳐 다양한 테마를 적용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예컨대 사업비 절감으로 높은 연금수령액을 받을 수 있는 연금보험과 여행자금 마련 목적의 저축성보험은 물론 호흡기, 폐, 뇌 등 미세먼지와 관련된 질병을 보장하는 보험과 성인병 질병 보장보험 등이 등장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채널 영업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보험료 신용카드 납부 확대 등도 이러한 연장선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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