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주요 카드사의 차세대 먹거리로 불리는 자동차 할부금융시장 시장에서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양강체제를 형성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할부금융을 취급하는 5개 카드사(신한, 삼성, KB국민, 롯데, 우리카드)의 자동차 할부 자산은 총 7조4천330억원으로 전년도 7조714억원에 비해 5.1% 증가했다.

카드사들의 전체 자동차 할부 자산 규모는 지난 2015년 KB국민카드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당시 2조303억원 규모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5년 사이 3배 이상 규모로 커졌다.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게 성장하는 곳은 KB국민카드로 진출 당시 자산규모가 3억6천400만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 2조7천667억원으로 급성장했다.

KB국민카드는 자동차 할부 자산 성장에 비례해 관련 수익도 늘었다.

지난해 KB국민카드의 자동차 할부금융 수익은 713억원으로 전년도 444억원에 비해 60.6%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KB캐피탈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플랫폼을 확장했고 중고차 시장에도 진출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였지만 시장 성장이 가파르게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반면에 자동차 할부 시장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늘려가던 삼성카드는 지난해 자산 7천276억원으로 전년도 1조7천236억원에 비해 58% 급감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고비용, 저효율 마케팅을 축소하는 수익구조 개선 과정에서 자동차 할부 금융이 줄어들었고 수익도 감소했다"며 "올해는 시장 상황을 보며 점진적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가 밀리며 자동차 할부 시장은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의 양강체제로 개편됐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자산 3조1천404억원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기준으로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의 자동차 할부 시장 점유율은 각각 42.2%와 37.2%를 기록했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자동차 할부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미래 먹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며 "올해도 10% 이상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각사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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