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미국 주식을 사들이는 국내 투자자들이 급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MAANG' 대표 종목들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저점 기회를 잡으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연합인포맥스 해외주식 현재가(화면번호 6510)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지난해 1월 3일 142달러에서 약 일 년만인 지난 1월 29일 327.85달러까지 상승했다.

이후 2월 중순 본격적인 하락세에 돌입해 지난달 23일 212.61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저점을 형성했다.

애플의 올해 주가 하락률은 마이너스(-) 10.62%이며 3월에만 7.56%가 빠진 상황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애플 주가 하락에 3월달에 2억5천917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애플 다음으로 순매수가 컸던 종목은 구글을 비롯한 구글 자회사가 소속된 기업집단인 알파벳이었다.

알파벳에는 3월 한 달간 1억133만달러 매수세가 유입됐으며 2천39만달러 매도 물량을 제한 순매수 금액은 8천940만달러였다.

같은 기간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에도 각각 6천978만달러, 6천755만달러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지난달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큰 폭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3.74%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12.51%, 10.12%씩 급락했다.

코로나19 공포 심리의 확대로 증시가 단기간에 폭락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였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 통계에 따르면 3월 매수와 매도 물량을 합한 해외주식 결제액은 137억6천1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3월 미국 주식 결제액은 123억8천8백만달러로 전체 결제액 중 90%에 달했으며 매수 금액에서 매도 금액을 뺀 순매수액은 7억2천713만달러로 집계됐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삼성전자를 대량 사들이는 등 국내 주식 열풍이 해외 주식 직구로도 이어지고 있다"며 "유럽과 홍콩, 일본 주식을 순매도하는 한편 미국 기술주 중심으로 대량 매수세가 유입됐으며 중국 본토 주식에 대해서도 순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