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회원국 간의 협의체인 OPEC+의 산유국 회의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OPEC+는 오는 9일 하루 1천만배럴가량의 원유를 삭감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화상 회의를 열 예정이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하루 1천만 배럴 감산을 공개 요구한 바 있다.

산유국 대표단에 따르면 산유국들은 북미 산유국들도 이번 회의에 참석하길 원하고 있으며 노르웨이와 영국, 브라질 등도 이번 회의에 초청을 받았다.

노르웨이 에너지 장관 대변인은 다른 나라들도 널리 참석할 경우 기꺼이 회의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저널은 OPEC 산유국들은 다른 주요 20개국(G20)이 감산에 합류하겠다는 신호를 주느냐에 따라 감산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표단은 G20 국가들이 오는 10일 긴급 에너지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G20 조직위원회는 저널의 질의에 답변 요청을 거부했다.

최근 며칠간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상대를 공격하며 협상 타결에 우려를 드리웠으나 산유국들은 감산 합의가 없을 경우 더는 전 세계에 저장고가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사우디의 한 관계자는 "합의가 없으면 우리의 몇몇 유조선은 갈 데가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러시아 역시 이 같은 우려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유조선들이 이제 원유를 수송하는 데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원유 저장소로 이용되고 있다"며 전 세계 원유 저장시설이 가득 찰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국부펀드인 직접투자펀드(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이날 CNBC에 출연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감산 합의가 매우 가깝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당초 6일로 예정됐던 OPEC+ 화상회의가 9일로 연기된 것은 기술적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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