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낸 것과 마찬가지로 2분기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7일 장 시작 전 1분기 잠정이익으로 영업이익 6조4천억원, 매출 55조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2.73%, 매출액은 4.98% 증가한 것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돈 수준이다.

앞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5조6천억~5조7천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실적에서 특히 반도체 부문의 개선세를 눈여겨봤다.

이날 발표한 잠정실적에서는 부문별 실적이 나오지 않았으나, 반도체가 호실적을 이끌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작년 연말부터 메모리반도체 일종인 DRAM 시장의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그간 경쟁사 대비 높았던 재고 수준을 정상화하는 계기로 활용했고, 출하량 증가율도 견조해 반도체 부문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 수요 둔화가 모바일·소비자가전(IM, CE) 부문에만 제한적으로 작용한 점도 높이 평가했다.

김선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낮아진 시장 눈높이를 웃돌았다"며 "특히 코로나19 관련 전방 수요 둔화가 세트사업 부문인 IM,CE에만 영향을 끼치고, 반도체 부문의 구조적 개선세가 예상을 능가한 호실적을 이끈 점이 주목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7조8천억원으로, 선진국의 수요 둔화 영향을 고려할 경우 하방 위험이 존재하지만, 1분기 실적보다는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추세에는 변함이 없다"고 내다봤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1분기 영업이익이 당사 추정치인 5조8천700억원과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다"며 "2분기 실적은 반도체 주도로 개선될 전망이며, 현재 주가는 사이클의 중하단 밸류에이션에 위치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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