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케슬린 오 이코노미스트는 7일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를 통해 "한은은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한은이 최근 환매조건부채권(RP)의 무제한 매입을 시행하면서 비전통적 통화정책에 따른 시장의 반응을 시험하고 있다는 게 오 이코노미스트의 설명이다.

한은이 기준금리 이외에 직접적인 유동성 공급 정책을 병행하며 경기를 부양할 것이라는 얘기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은 한국 국채에 대한 전면적인 구매와 같은 추가 조치도 가능할 것"이라며 "확장된 재정 정책과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시장 공급 압력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미국과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 차단의 실패로 외부 수요 충격이 훨씬 크고 오래갈 것"이라며 "상반기 성장 위축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글로벌 경기 환경이 깊은 침체를 겪는 와중에 한국 경제의 모멘텀이 살아날 가능성은 작다"고 관측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전망에 기초해 3분기 들어 기준금리는 추가 인하될 것"이라며 "그 뒤로 내년까지는 동결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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