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리스크 온(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두 자릿수 가까이 하락하며 1,210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5분 현재 전일대비 9.40원 하락한 1,219.9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7.30원 내린 1,222.00원에 갭다운 출발했다.

개장 직후 낙폭을 빠른 속도로 키웠다.

장 초반 1,220원을 하향 이탈하고 전일대비 10.60원 내린 1,218.70원까지 일중 저점을 낮췄다.

달러-원 환율이 1,210원대로 내린 것은 지난 1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정점을 찍었고 확산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리스크 온 심리가 되살아났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일제히 7%대의 폭등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도 이를 반영해 2%대의 급등세를 보였다. 지수는 1,82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 시작 전 1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매출은 55조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조4천억원으로 같은 기간 2.7% 늘어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경제 지표도 긍정적이었다.

우리나라의 2월 경상수지도 10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수출도 15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2월 경상수지가 64억1천만 달러 흑자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다.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4.0% 증가해 지난 2018년 11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전년동월 대비 증가로 전환했다.

한은은 이날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중 85억 달러를 이용한 두 번째 외화대출 입찰을 시행한다.

84일 만기 외화대출 경쟁입찰의 최저응찰금리는 연 0.33%, 8일물 최저응찰금리는 0.30%로 해당 만기물의 OIS(Overnight Index Swap) 금리에서 25bp를 더한 수준이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미국과 유럽의 사망자 감소 신호를 시장이 호재로 받아들이며 증시가 급등했다"며 "국내 주가지수도 상승하며 시장 투자 심리 회복에 달러-원 환율이 1,220원대 아래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236엔 하락한 108.98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62달러 오른 1.0797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9.22원을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아직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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