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중국 베이징과 충칭 지역 공중 보건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3억5천500만 달러(한화 약 4천300억원)의 긴급 대출을 시행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AIIB는 이번 대출을 통해 베이징과 충칭의 공중 보건 대응 여력이 개선될 것이라면서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뿐 아니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전염병 위기에 맞서 싸우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하임 본 암스버그 AIIB 부총재는 "이번 대출이 긴급 물자뿐 아니라 향후 전염병 발생에 대응할 수 있는 영구적인 인프라 개선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면서 "제일 먼저 코로나19의 타격을 받았던 곳이 중국이기 때문에 중국의 자금 조달을 최대한 빨리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경험이 코로나19로 비슷한 상황에 부닥친 102개 회원국과 공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암스버그 부총재는 AIIB가 50억 달러 규모의 위기 회복 기금도 조성 중이라고 밝혔다.

공중보건 위기로 인한 어려움과 경제적, 금융적 압박을 받는 기업 혹은 국가가 향후 18개월 이내에 위기 관련 지출에 자금이 부족하고 경기 침체에 대응해야 하는 경우 이 기금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IB의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세계 경제에 5조 달러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이후 나온 것이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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