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최근 달러화인덱스가 100선을 회복한 가운데 달러-원 환율 영향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다른 자산보다 글로벌 달러화와의 연동 강도를 키우고 있는 만큼 그 주목도가 더 높다.

7일 서울외환시장 등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화 지수는 전 거래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해 100선을 회복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아시아 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둔화 기대감에 따른 리스크 온(위험 선호) 심리에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10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최근 달러인덱스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올해 들어 달러-원 환율과 달러인덱스 연동 강도, 출처: 연합인포맥스>

시장 참가자들은 한미 통화스와프와 정부의 대책 등으로 외화자금시장 여건은 크게 완화된 것으로 평가되지만, 달러화는 중장기적 강세 압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외화자금시장 여건 개선에도 거시적 측면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는 여전한 만큼 달러화는 강세 압력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달러화가 초강세 흐름을 보일 경우 달러-원 환율은 이에 연동해 그대로 위로 튈 가능성이 있다.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가 초강세를 나타냈던 지난달 19일 40원 가량 폭등하며 연고점을 기록한 바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례 없는 부양책을 쏟아낸 반면 다른 국가들의 부양책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미국의 경기가 상대적으로 나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외화자금시장 여건이 많이 좋아진 것 같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하고 있는 만큼 강달러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위기 직후이자 달러 경색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됐던 2009년에도 달러화 지수는 급등하는 흐름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는데 유럽권은 코로나 본드 발행에도 아직 합의하지도 못했다"며 "달러화 가치는 불안 심리와 경기 둔화 가능성 등에 연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미국 증시 급등에도 달러화는 강세다"며 "미국의 확산세 둔화 가능성에 뉴욕증시는 급등했지만 전염 확산세가 세계적으로 다른 양상을 보여 달러 현금 선호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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