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최근 오름세를 보이는 미국 증시가 베어트랩(bear market trap)일 수 있다고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 수석 시장 전략가가 진단했다.

7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말리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포지션 청산에 추가로 나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주가가 재차 하락세를 보여 베어트랩이 또 생길 수 있는 셈이다.

베어트랩은 약세장이 강세장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공매도 세력이 빠지는 함정이다. 추가 하락에 베팅하던 공매도 세력이 주가 상승에 손해를 보는 것을 뜻한다. 뒤늦은 추격 매수는 큰 폭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지난 6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등 3대 지수는 7% 급등세를 연출했다. 다우지수는 지난달 23일 저점 대비 약 24%가량 높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투자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폭락세가 끝났는지 의문을 품는 이유다.

이를 베어트랩으로 규정한 말리 전략가는 향후 재료와 관련해 "투자심리에 있어 실적은 이차적인 문제"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정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리 전략가는 "비록 시장이 추가로 약간 더 하락하고 저점을 재시험하거나 뚫고 내려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시장이 이렇게 고꾸라진 상황에서는 어디가 저점인지는 절대로 정확히 짚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이만큼 하락했으면 발을 다시 담그기 시작해도 되긴 한다"며 위험을 감수하고 싶다면 단계적으로 작은 규모로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베어트랩과 밸류에이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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