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은 명동과 홍대 등 상권이 큰 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중개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 넷째 주부터 지난달 셋째 주까지 서울 및 수도권 유동인구는 상권마다 적게는 40%에서 많게는 80%가량 줄었다.

특히 명동 상권의 유동인구는 76.8%, 매장 방문객은 90.6% 감소했다고 전했다.

쿠시먼은 "명동과 홍대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상권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쿠시먼은 "명동과 같이 외국인 관광객의 의존도가 높은 상권은 상대적으로 회복 속도가 더딜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들의 매출지표가 임계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4~5월 이후 폐점 사례들이 본격 발생하며 주요 상권의 공실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쿠시먼은 아울러 오피스 권역에서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오피스 임대차 시장에도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고 전했다.

오피스 빌딩의 신규 임차수요가 크게 줄어들었고 기존에 이전을 검토하던 임차인들의 임대차 활동도 지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들의 재택근무가 장기화하고 있다는 점도 오피스 이전을 검토 중이던 임차인들의 의사결정을 지연시킨다고 분석했다.

특히 피해가 집중되는 제조업과 관광업 등의 산업에서는 신규 오피스 임차 수요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쿠시먼은 내다봤다.

쿠시먼은 "상대적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을 덜 받거나 오히려 비즈니스 기회를 얻고 있는 업종들을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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