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충격으로 각국의 신용등급이 한 번에 여러 단계 강등될 가능성이 있다고 피치가 진단했다.

피치는 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발병과 유가 급락으로 글로벌 국가신용등급 전망이 빠른 속도로 악화하면서 올해 남은 기간에 두 단계 이상 신용등급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피치는 국가신용등급이 여러 단계 낮아지는 것은 지금 전 세계 경제가 진입하고 있는 종류의 경제 및 금융위기 시기에 흔하게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지난 4일 가봉의 국가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강등했다.

피치는 국가의 부채 궤도와 자금차입 접근능력 등은 팬데믹(세계적 유행병)과 이에 따른 정부 대응의 특성과 속도에 따라 급격하게 변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선진국의 경우 역사적으로 볼 때 국가부채가 갑작스럽게 대폭 증가할 때 신용등급이 두단계 이상 낮아졌다면서 올해 다수의 국가에서 이런 모습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신흥국은 외인성 충격으로 인해 대외 차입여건이 급격하게 변할 때 대폭의 등급 강등이 나타났다고 피치는 설명했다.

지난 1995년 이후 두단계 이상 등급 강등이 있었던 경우는 65번으로 모두 33개 국가가 해당했었다.

모든 등급 강등의 22%가 두단계 이상 등급 강등이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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