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한국기업평가가 주력사업의 수익성 둔화로 재무안정성이 크게 훼손된 현대로템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한 단계 강등했다고 7일 밝혔다.

한기평은 "주력사업인 철도부문을 포함해 전반적인 사업 안정성이 저하됐고, 대규모 영업손실이 반복된 탓에 재무안정성이 크게 약화됐다"며 신용등급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철도사업의 부진과 카타르 플랜트 프로젝트의 추가 손실 등으로 현대로템은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대규모 적자를 냈다.

철도부문의 수익성 악화가 심화하면서 지난 2018년 1천962억원 수준이었던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2천799억원으로 확대됐다.

한기평은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전년 말 대비 101.4%포인트(p) 높아진 362.6%에 이르고 있다"며 "자본성이 희박한 신종자본증권을 포함하면 실질적 부담은 더욱 확대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향후 매출이 증가하더라도 수익성 회복을 통한 재무구조 가능성은 제한적이다"고도 경고했다.

한기평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이고 운전자본이 확대되면서 자체잉여현금 창출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자산매각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계획의 이행 효과에 따라 재무안정성의 변화 가능성은 남아 있어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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