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기대에 3년물 금리는 소폭 내렸지만 장기금리는 상승해 국채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장기 금리는 정부와 정치권의 긴급재난지원금 확대 논의가 추가경정예산(추경) 관련 물량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올랐다.

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5bp 하락한 1.047%, 10년물은 3.7bp 상승한 1.580%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대비 보합 수준인 111.40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3천392계약 샀고, 증권이 6천63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6틱 하락한 131.19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53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이 607계약 순매수했다.

기업어음(CP) 91물은 1bp 내린 2.18%를 기록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시중금리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글로벌 달러 확보와 자산 매각 움직임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또 국내 추경 우려 등이 살아있어 금리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글로벌 대비 우리나라의 금리가 높은 편이라 금리 상승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강세를 나타낸다면 금리 하락의 여지는 줄어든다"며 "다만 신용경색 완화와 함께 안전자산으로서 채권의 위상이 회복되면 이는 금리 안정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 금리 하락을 위해서는 단기 금리가 먼저 움직여야 하는데 CP 문제로 이 부분은 제약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5bp 내린 1.045%, 국고채 10년물 지표물인 19-8호는 0.5bp 하락한 1.546%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기대에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8.45bp 오른 0.6777%, 2년물 금리는 5.12bp 상승한 0.2682%에 거래됐다.

국채선물은 오전장 강세에 머물다가 오후 들어 3년과 10년이 다르게 움직이는 모습을 나타냈다.

3년은 금통위 기대에 강세를 유지했지만 10년은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 동결과 전국민 재난지원금과 관련한 추경 우려에 반락해 낙폭을 확대했다.

정치권은 소득하위 70%에 지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던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회에서 재난지원금의 심의 과정을 거칠 것이라면서도 지원대상의 확대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말했다.

미국 국채금리도 아시아장에서 상승세를 확대하면서 국내 채권시장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천392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을 1천53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10만3천404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천184계약 늘었다. LKTB는 5만6천899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72계약 감소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0.5bp 내린 1.047%, 5년물은 1.6bp 오른 1.318%에 고시됐다.

10년물은 3.7bp 상승한 1.580%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3.3bp 오른 1.661%를 기록했다. 30년물은 3.0bp 오른 1.670%, 50년물도 2.9bp 상승한 1.670%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3.5bp 하락한 0.770%, 1년물은 2.8bp 내린 0.884%를 나타냈다. 2년물은 0.4bp 떨어진 1.003%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 거래일과 같은 2.100%,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2bp 오른 8.315%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10%를 나타냈다. CP 91물은 1bp 내린 2.18%를 기록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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