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둔화 기대 속에서 글로벌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여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7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7.2bp 상승한 0.747%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4bp 오른 0.290%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7.1bp 상승한 1.354%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40.9bp에서 이날 45.7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정점에 가까워져 기세가 약해질 것이라는 기대에 위험자산인 글로벌 주식이 강한 랠리를 펼쳤고,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는 줄었다.

미국과 서유럽 등에서 감염 둔화 조짐이 나타나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강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7% 이상의 폭등세를 나타냈다.

다만 전반적인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여전히 증가세고, 사망자 수도 늘어나고 있어 조심스러운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이번 주 미 재무부가 신규 국채를 발행하는 것도 시장의 부담이다.

이날은 250억 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입찰이 진행된다.

미 재무부는 전일 3년물, 오는 8일 17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등 이번 주 상당한 규모의 국채 입찰을 예정하고 있다. 성공적인 입찰을 보증하기 위해 국채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브로커 딜러들의 가격 조정을 유발할 수 있다.

분석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계속해서 자산 매입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는 만큼 국채 보유분을 줄이고자 하는 트레이더와 브로커 딜러들을 계속해서 뒷받침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3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월간으로 가장 큰 폭 하락했다. 2월 구인, 이직 보고서도 나오지만 코로나19의 고용시장 영향은 반영하지 않은 수치다.

캔토 피츠제럴드의 저스틴 레더러 국채시장 분석가는 "5월 초 이탈리아의 봉쇄 조치 축소 등 코로나19 헤드라인과 관련해 글로벌 리스크 온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어 국채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장기물 국채 공급도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짐 레이드 매크로 전략가는 "지난 24시간 동안 글로벌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더 둔화했다"며 "미국, 특히 뉴욕은 계속해서 신규 확진자 증가세, 사망자 수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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