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연말까지 13% 줄어들 것이라는 정부 예상 수치를 토대로 백악관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설득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사우디와 러시아가 유가 전쟁을 끝내도록 설득하는 데 백악관은 정부 감산 수치를 쓰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요가 급감한 상황에서 러시아와 대립 중인 사우디는 생산량을 크게 늘려 글로벌 석유 과잉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양국은 미국 역시 감산에 나서겠다고 동의할 경우에만 감산하는 데 열려 있다고 비공식적으로 말해왔다.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민간 기업 개입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미국 원유 생산업체의 감산을 조정하거나 수동적으로 제재하는 것도 피해왔다. 그러나 지금은 외교적으로 수단을 동원해 감산 신호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저널은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시장을 믿는다면 감산은 자동으로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것은 수요와 공급인데, 이미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시장이 작동하고 있고 미국 원유 생산자들이 줄이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새로운 생산 예측을 사용할 계획이다.

고위 관리는 "이는 미국 시장이 안정되고 더 적은 숫자로 가고 있다는 점을 입증한다"며 "그것이 러시아와 사우디에 만족스러울지는 그들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새로운 추정치에 따르면 미국은 4분기 하루 1천100만 배럴을 생산하게 된다. 1천300만 배럴을 살짝 밑돌던 2020년 1분기 하루 생산량에서 감소한 것이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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