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소기업 섹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에 특히 취약하다고 우려했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 연은은 이날 보고서에서 2019년 말 기준으로 매출이 모두 사라진다면 영업을 계속할 수 있는 수준의 현금을 보유한 소기업은 탄탄한 20% 정도에 불과했다고 분석했다.

재정적으로 덜 안정적인 기업들의 경우 10%의 기업만이 저축해둔 돈으로 2개월간 버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만약 소규모 기업들이 비용 절감에 나선다면 견고한 기업들은 대체로 직원들을 자르거나 임금을 삭감할 것"이라면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경우 비즈니스를 유지하기 위해 대출을 내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 연은은 직원이 500명 이하인 기업들을 소기업으로 분류한다.

보고서는 "많은 기업은 이미 코로나19 위기로 접어들기 전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3분의 2에 해당하는 응답자들은 지난 12개월간 영업 비용 지급. 직원 임금 지급과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뉴욕 연은은 "소기업들이 2019년 후반을 강하게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많은 기업은 여전히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고 견고한 기업들 역시 계속되는 매출 손실을 겪을 경우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클레어 크래머 이사는 "이번 자료는 정부가 현재 위기에서 기업들을 돕는 것과 관련해 새로운 대출이나 자금을 어떻게 정해야 하는지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보고서는 대형 기업들이 접근할 수 있는 대출이 중소형 기업들에는 접근이 어렵다는 점도 지적했다.

지난 1년간 소기업들의 매출과 고용이 늘었지만 뉴욕 연은은 설문조사 응답자 중 절반 이하만이 "2019년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다"고 답했다.

또한 인종 간 불평등도 나타났다. 흑인 사장을 둔 소기업의 23%만이 은행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와 백인 사장 기업의 수치인 46%에 크게 못 미쳤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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