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기대에 최근 강세를 되돌리며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7일 오후 4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75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154엔보다 0.399엔(0.37%)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0904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7981달러보다 0.01067달러(0.99%)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8.59엔을 기록, 전장 117.86엔보다 0.73엔(0.62%)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85% 내린 99.856을 기록했다. 닷새 만에 하락했다.

각국의 봉쇄 조치에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안정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와, 그동안 달러를 끌어올린 안전피난처로의 달러 수요가 줄어들었다. 반면 글로벌 주가 랠리 등 위험투자 심리가 살아나 최근 부진했던 위험통화는 강세를 보였다.

안전통화인 엔 역시 그동안 일본의 가파른 감염 증가 및 비상사태 선포 전망으로 달러에 많이 하락한 만큼 반등했다. 일본은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재정 지출을 포함해사상 최대 규모의 경기 부양 패키지도 발표했다.

유로도 유로존 정책 공조 합의 기대까지 더해져 달러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제 유가 급락세를 촉발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공급 경쟁 우려도 진정돼 전반적으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달러 자금시장 경색에 대응해 강력한 유동성 공급 조치를 내놔 달러 쏠림도 완화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건강 우려에 하락했던 파운드-달러도 0.80% 강하게 반등했다. 코로나19 증상 악화로 집중 치료 병상으로 옮겨진 존슨 총리가 폐렴 증상이 없으며 별도 산소 호흡기를 달고 있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케네스 브룩스 외환 전략가는 "외환시장과 주식시장 전반에 변동성이 많이 감소하고 있다"며 "중앙은행이 달러 시장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 매우 잘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들 조치가 시장에 잘 먹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이 해결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지금 보는 것은 약간의 되돌림인데, 과도했던 유로 매도세를 조정하는 것이고 그것이 지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BBH의 윈 틴 통화 전략 글로벌 대표는 "존슨 입원에도 영국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낮고 여전히 정점까지는 약 10일 남은 것 같지만 이틀 연속 둔화하고 있다"며"코로나19감염 지표와 사망률이 계속해서 안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와프 시장에서 달러 차입 비용은 후퇴했다. 유로와 파운드에 대한 스와프 금리는이번주 10여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노르웨이 크로네, 호주 달러, 남아공 랜드 등 원자재 가격에 민감한 통화가 강세를나타냈다. 이들 통화는 투자자들이 안전을 위해 달러로 몰려드는 동안 특히 강한 매도세에 시달렸다.

MUFG의 분석가들은 "봉쇄 조치가 코로나19 확산을 늦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증거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제 시장 참가자들의 초점은 봉쇄가 언제, 어떻게 완화할 수 있을지로 옮겨가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킷 주케스 분석가는 "연준이 조치했을 당시보다 달러가 주요 10개국 통화보다 더 약해지고 있다"며 "해외 달러 펀딩 스트레스를 완화하려는 연준의 최근 조치가 효과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준 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현재 외환시장에 영향을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 은행의 민 트랑 선임 외환 트레이더는 "점차 덜 불규칙한 흐름을 보인다 해도 코로나19가 억제될 때까지 시장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뉴스가 우울해지면 안전 비행으로 달러를 사고, 개선 신호가 나타나면 더 위험한 자산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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