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한국기업평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여파가 건설사의 신용등급에 단기적으로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한기평은 8일 '변곡점에 선 건설사, 소프트랜딩 가능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건설업 신용도 전망을 중립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개선된 재무 완충력과 낮은 미분양 물량 수준이 주택사업 위험을 낮춰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3년간 준공 예정 주택 물량 73만 세대와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증액에 따른 공공 발주 증가를 바탕으로 실적 저하가 가파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비우호적인 사업환경에도 비건축 부문의 수익구조가 안정화된 가운데 주택 부문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재무 안정성을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기적으로는 애초 예상보다 등급 지속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평가했다.

한기평은 "부동산 규제강화와 거시경제 성장 둔화로 건설사 재무구조의 추가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급락은 주택 및 해외 신규수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중해 중기적으로 재무 완충력을 저하하는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환경 악화가 건설사 펀더멘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범위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현 신용도의 중기적인 지속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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