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주가 급락 이후 증시 전문가들은 2차전지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8일 연합인포맥스 업종/종목 등락률(화면번호 3211)에 따르면 삼성SDI는 전일 24만5천원에 마감하며 연초 이후 5.15%의 상승률을 보였다. 두산솔루스는 19.55% 급등했다.

또 다른 2차전지 대표종목인 LG화학은 0.48%의 하락률을 보였고, 일진머티리얼즈는 20.02% 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7.02% 내렸다.

종목별로 수익률 격차를 보이는 가운데 2차전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은 저조했다.

KODEX 2차전지산업은 연초 이후 14.93% 하락했고, TIGER 2차전지테마는 12.68% 내렸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단기 불확실성에도 전염병 해소 이후 2차전지 업종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유럽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로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며 2차전지 수급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럽연합(EU)은 올해부터 평균 판매 대수 기준 대당 연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5g/km을 초과하지 않도록 했다.

또한, 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자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2년 연장한 점도 2차전지 업체들의 장기 성장성을 향상할 것이란 기대가 나왔다.

중국 정부는 신에너지 자동차 구매 보조금 폐지 시점을 올해 말에서 2022년 말로 2년 연장했다.

보조금 정책으로 중국 내 전기차 수요의 급락세도 진정되며, 이에 따라 산업 전체의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에 2차전지 업종의 시가총액 순위는 높아지는 추세다.

LG화학은 연초 9위에서 전일 7위까지 올라왔고, 삼성SDI도 19위에서 11위까지 올라오는 등 10위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김준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탄소배출규제와 전기차 상품성 개선 등 유럽 내 전기차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난 이후 성장성을 앞세워 빠르게 회복하는 업종은 2차전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3~4월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할 전망이지만 전기차 감소폭은 내연기관보다 완만할 것"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수요 급증에 따라 하반기 소재 업체의 출하량 증가 전망을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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