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게임업계 '빅3'인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올해 1분기 성적표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깜짝 실적을, 넷마블은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이는 반면, 넥슨은 부진할 것으로 점쳐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서도 개학 연기에 따른 영향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희비가 갈릴 것으로 예측된다.

엔씨소프트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이 예상된다.

8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간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14개 증권사 자료를 토대로 컨센서스를 한 결과, 엔씨소프트의 올해 1분기 매출액 예상치는 1년 전보다 97.52% 급증한 7천8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예상치는 전년 동기 대비 253.71% 늘어난 2천812억원이었다.

이러한 실적 급증의 배경에는 신작 리니지2M의 성공이 꼽힌다.

리니지2M은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5일 만에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에서 리니지M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리니지2M과 리니지M은 현재도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1, 2위를 수성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리니지2M과 리니지M의 일일 평균 매출액이 각각 40억원과 23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넷마블도 지난 1분기 선전한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한 달간 실적 전망치를 낸 9개 증권사 자료를 토대로 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넷마블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상치는 각각 5천584억원과 484억원으로 나타났다.

각각 1년 전보다 16.92%와 42.77%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글로벌 출시한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일곱개의 대죄는 글로벌 출시 이후 평균 일 매출이 11억~13억원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지난달 국내 출시한 'A3:스틸얼라이브'가 구글 플레이게임 매출 기준 5위를 기록하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 추정한 일평균 매출은 약 5억~8억원 정도다.

반면, 넥슨은 지난 1분기 부진한 성적을 낸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은 지난 2월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하며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20% 감소한 7천885억~8천593억원(740억~807억엔)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약 3천832억~4천483억원(360억~421억엔)으로 1년 전보다 16~28%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넥슨의 캐시카우 게임인 던전앤파이터의 매출이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지역에서 주춤했고, 야심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출시도 2분기로 넘어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의 경우, 작년 11월 출시한 'V4'가 견조한 성적을 거뒀을 것으로 분석된다.

'메이플스토리'와 '피파온라인4' 등 기존 PC 온라인 게임 매출도 증가세였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3N이 일제히 재택근무에 돌입하며 신작 개발 일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1분기 실적만 단기적으로 놓고 보면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이용자들의 외출이 감소해 게임 사용량이 다소 늘어나는 등 코로나19 확산이 전반적인 매출에 호재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g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5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