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위메프가 지난해 거래액 6조원을 돌파하며 외형을 대폭 키웠지만, 영업손실도 전년의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위메프는 지난해 연간 거래액(GMV)이 6조4천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의 5조4천억원보다 1조원(18.5%) 증가한 것으로 정부가 발표한 지난해 전체 온라인 유통업체 성장률(14.2%)보다 높다.

2013년 거래액 7천억원에서 매년 두자릿수 성장률을 이어오며 6년 만에 9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해 8월 오픈마켓(통신판매중개업)으로 전환하면서 직매입 규모를 대폭 줄였는데도 매출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다만 지난해 영업손실은 757억원으로, 전년보다 94.1% 급증했다.

2014년 이후 최대폭이다.

이커머스 경쟁이 격화하면서 과다 마케팅 비용 지출 등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적자를 감내하면서 매출을 늘리는 구조로 위메프는 지금까지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

위메프는 지난해 연말 3천7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해 자본 총계가 플러스로 전환, 완전자본잠식을 해소한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위메프는 올해도 거래액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외형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신규 파트너사 대거 유치하는 한편, 상품기획자(MD)를 올해 1천명을 신규 채용하는 것이 목표다.

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위메프의 가격 경쟁력에 더욱 다양한 상품군을 확보해 고객의 돈과 시간을 아끼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더 많은 중소 파트너사들이 위메프와 함께 부자로 성공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공격적 투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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