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서울 강남3구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아파트값이 엇갈리며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모습을 되풀이하고 있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7년 말부터 리먼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2008년 8월까지 당시 버블세븐 지역에 포함된 강남3구 아파트값은 크게 떨어진 데 반해 노도강 등 서울 외곽지역은 집값이 올랐다.

금융위기 당시에는 그간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버블세븐과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각종 규제로 하향세를 보인 반면 노도강 등 강북권에서는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일었다.
 

 

 

 


올해 1분기에도 노원구(4.59%), 강북구(4.25%) 등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지역에서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고가 주택이 많은 용산구(0.25%), 송파구(0.25%), 서초구(0.42%) 등은 대출 규제가 걸림돌로 작용해 오름폭이 크게 둔화했다.

 

 

 

 

 

 

 





현 정부 들어서도 강남3구가 집값 상승세를 이끌다가 강력한 대출 규제와 보유세 부담 등으로 하락 전환했다.

동시에 중저가 아파트 수요가 이어지며 노도강, 성북·동대문구 등은 강남3구와 달리 오름폭을 키웠다.

부동산114는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1분기까지 이어졌던 서울 외곽지역의 집값 상승세 꺾일 수 있다고 봤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보유세 부담으로 6월 이전 양도소득세 혜택을 받기 위한 다주택자들의 급매물이 늘어난 채 거래되지 않을 경우 노·도·강을 비롯해 서울 외곽지역의 상승세가 주춤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기 때도 노·도·강 등 수도권 외곽지역 집값이 리먼 사태 이후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선 바 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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