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8일 달러-원 환율이 1,210원대 초중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 증시 등에서 위험선호 심리가 주춤한 만큼 하락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브로커들은 간밤 달러-원 1개월물이 1,214.8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21.20원) 대비 5.80원 내린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 둔화에 대한 기대로 달러 가치는 최근 강세를 되돌리며 하락했다.

미국 증시도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이라는 기대에 장 초반 급등했으나, 뉴욕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다시 700명대로 급증하면서 결국 하락 반전하며 장을 마감했다.

주요 산유국들이 미국의 원유감산을 요구하는 가운데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재차 9% 이상 폭락했다.

다만, 아시아 시장 거래에서는 다시 4% 이상 상승한 모습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간밤 7.06위안 수준으로 레벨을 낮췄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10.00∼1,225.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둔화되면서 조정받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시장은 리스크온 랠리가 계속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는 듯하다. 장중에는 배당금 관련 역송금 수요가 계속 유입되면서 달러-원 하락세도 제한적인 것 같다. 장 끝나고 온쇼 비드가 사라져야 잘 밀리는 것 같다. 이날 주식도 미국 영향을 받아 전일 만큼 상승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여 달러-원은 제한적인 하락세를 나타낼 듯하다.

예상 레인지: 1,210.00~1,220.00원

◇ B은행 딜러

최근 극단적인 환율 수준을 제외하면 1,220원이 중심선이라고 본다. 코로나19 영향을 감안하면 1,200원 아래로 내려가기는 어렵다. 코로나19와 원유 감산 두 재료에 리스크 분위기가 달라지는 모습이다. 역외에서는 달러-원이 하락했지만, 뉴욕 증시가 다시 하락하면서 1,210원대 안착은 힘들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217.00~1,225.00원

◇ C은행 딜러

뉴스가 혼재됐지만, 아직 코로나19 확산세 진정 등에 대한 기대가 큰 것 같다. 유로화와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가 하락했는데 이에 달러-원도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이다. 전일 미국장에서 큰 폭 하락한 WTI가 아시아장에서 4% 이상 상승했다는 소식도 있어 유가에 따라 환율도 더 하락할 수 있다. 다만, 뉴욕증시가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 마감한 만큼 국내 증시와 아시아증시 영향이 중요하다. 1,210원대 초반에서는 저점 인식에 결제수요와 외국인 배당 관련 역송금 수요가 미리 나오며 지지될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210.00~1,220.00원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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