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급락한 국내 증시에서 우군으로 등장하면서 '동학 개미'라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평균 투자 금액이 3천만원에 육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8일 빅데이터센터가 올해 1분기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을 분석한 결과, 비대면 채널로 계좌를 개설한 후 주식을 매수한 평균 매수금액은 2천981만원이었다.

올해 1분기 비대면 계좌 개설은 전년동기대비 3.2배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1월 대비 3월의 비대면 계좌 개설 건수 역시 3.5배 증가해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변동성 확대에 개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계좌 개설 후 평균 매수 금액은 20대 1천838만원, 40대 4천90만원, 60대 고객의 경우 5천365만원이었다.

매수 금액을 구간별로 나누면 500만원 이하 매수한 고객이 62%, 500만원 이상 1천만원 매수한 고객은 11.38%, 1천만원에서 5천만원을 매수한 고객은 18%로 나타났다.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고 1억원 이상 매수한 고객도 5%에 근접했다.

투자자 연령대는 20대가 32%, 30대가 28%였으며 40대와 50대도 각각 비대면 계좌 개설 투자자의 22%, 11%를 차지했다.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투자자는 대부분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샀다.

이들 3명 중 1명(32.6%)이 삼성전자(우선주 포함)를 최초로 매수했으며 그 외에도 신한지주, 현대차 등에 관심을 보였다.

매수대금 상위 종목도 전 연령대에서 삼성전자가 가장 많았다. 이 밖에 KODEX 200선물인버스2X, 씨젠, KODEX 레버리지, 삼성전자 우선주의 순으로 매수대금이 집중됐다.

증시 급락에 혼란스러워하기보다 우량주와 ETF, 코로나19 관련주를 통한 다양한 시장 대응을 하는 셈이다.

박재구 신한금융투자 빅데이터센터장은 "금융위기 당시 시장 상황에 대해 직접 경험하거나 사례를 학습한 투자자들이 시장 변동성 확대를 투자의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편리하게 매매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를 활용한 거래 유형 및 종목 분석 등 앞선 투자 정보와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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