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금통위 결정과 달러-원·FX스와프 시나리오
4월 금통위 결정과 달러-원·FX스와프 시나리오
  • 강수지 기자
  • 승인 2020.04.0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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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임하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현실화하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4월 금융통화위원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대다수 시장 참가자들은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지난달 임시 금통위를 개최하고 금리를 50bp 인하하면서 기준금리를 0.75%로 낮췄다.

4월 금통위에서는 한은이 금리를 동결하고, 유동성 공급 대책을 추가로 내놓을지에 주목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기준금리가 이미 역대 최저 수준인 만큼 지난달 금리 인하의 효과를 확인하고자 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시장의 불안이 이어지는 만큼 이에 대해서는 유동성 대책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 결정, 환율 영향 크지 않을 것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이 유력한 만큼 달러-원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일부 해외 IB에서 금리 인하 의견도 제기되고 있으나, 이미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금리를 낮춘 만큼 한은이 추가 금리 인하를 하기에는 어렵다는 진단이 우세했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로컬 쪽에서는 대부분 금리 동결을 예상하는데, 외국계 리포트에서 인하 의견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며 "괴리가 있으나, 여러 여건을 고려하면 동결이 전반적으로 맞아 보이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금리 동결의 경우 달러-원 환율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장의 테마는 금통위보다는 코로나19 확산세 둔화에 아직 쏠려 있다.

B 은행의 외환딜러는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금통위에서는 금리 동결 결정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금통위 재료보다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다"고 말했다.

한은이 시장을 놀라게 할 만할 양적 완화(QE)나 유동성 정책을 내놓지 않는 이상 금통위 재료가 달러-원 환율에 추가 동력을 주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에서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완화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 외환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주열 한은 총재의 스탠스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끝나고, 시장에 충격이나 서프라이즈를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FX 스와프 시장도 금리 동결 예상

대부분 외화자금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이어지고 있지만, 통화 완화를 비롯한 각국의 유동성 완화 조치 등이 쏟아져 나오면서 심리는 다소 안정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달러 유동성 부족으로 경색됐던 외환(FX) 스와프포인트는 지난주 후반부터 심리를 회복하기 시작해 지난 3거래일간 1년물 스와프포인트는 6.60원 급등했다.

코로나19 확산 둔화와 원유 감산 합의에 대한 기대로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된 영향을 받았다.

금리가 동결될 경우 스와프포인트는 글로벌 주식시장 흐름 등 리스크 분위기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C 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최근 상황에서 중앙은행에 요구되는 역할은 추가적인 금리 인하보다 실질적인 유동성 공급이다"며 "한은도 그 점을 인지하는 만큼 추가적인 인하 대응을 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만큼 금통위가 스와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외화 유동성 관련 총재 발언 등에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은이 금리를 깜짝 인하한다면 스와프포인트에도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D 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인하를 해도 스와프포인트가 많이 밀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미국이 150bp를 내린 반면, 우리나라는 추가로 인하해도 75bp를 내리는 것이라 미국 금리 하락폭이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 분위기만 지지되면 스와프포인트는 조금씩 오를 것이다"며 "다만, 코로나19 정점에 대한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라 단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hrl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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