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프베이시스 역전폭 빠르게 축소·CDS프리미엄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내 금융시장의 위기 신호로 여겨지는 스와프 베이시스 역전 폭이 빠른 속도로 축소돼 눈길을 끈다.

8일 외화자금시장에 따르면 전일 1년 스와프 베이시스는 마이너스(-) 97.50bp를 기록했다.

스와프 베이시스 역전 폭이 100bp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1일 이후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지난달 19일에는 역전폭이 248bp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은 한국과 미국의 통화 스와프 체결 소식과 최근 글로벌 자산가격 회복세에 연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인 3월 19일 스와프 베이시스는 99.50bp 급등하며 크게 축소했다.

최근에는 위험자산 가격 회복세에 동조해 움직이는 모습이다.

지난 2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미국 증시에서 2%가량 상승하자, 스와프 베이시스는 3일 외화자금시장에서 17.25bp 올랐다. S&P 지수가 7.73% 급등한 바로 다음 날(7일)에는 28.75bp 축소됐다.

CRS 금리가 오르고 스와프 베이시스 역전 폭이 축소됐다는 것은 달러 조달 여건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또 다른 경고 신호인 CDS 프리미엄도 하락하면서 위험 축소를 시사했다.

우리나라의 5년물 CDS 프리미엄은 전일 35.66bp로, 지난달 23일 기록한 고점(56.09bp) 대비 20bp가량 하락했다.

시중은행의 한 스와프 딜러는 "전반적으로 금융시장에 코로나 19 확산세가 정점을 찍고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며 "위험자산 가격이 회복되면서 스와프 시장도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추세 전환을 단정하기 이르다는 진단도 나온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위험자산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다가 정책 실망에 다시 급락했다"며 "정책 시행과 코로나 확산세, 크레디트 시장 변화 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년 스와프베이시스 추이, 출처:인포맥스(화면번호:2415)]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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