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하락 출발 후 장 초반 상승 전환했다.

글로벌 달러화 약세를 반영해 하락 출발했으나,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반등하고 코스피가 부진하면서 반등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35분 현재 전일대비 0.40원 상승한 1,221.60원에 거래됐다.

서구권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아직 정점을 찍지 못했다는 인식에 간밤 글로벌 달러화는 최근의 강세 흐름을 되돌렸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가치의 약세를 반영해 전일대비 5.20원 내린 1,216.00원에 개장했다.

그러나 개장 직후 빠른 속도로 낙폭을 축소하며 1,210원대 후반에서 하단을 확인했다.

1,220원대 레벨을 회복한 후 상승 전환해 1,222.60원까지 일중 고점을 높였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07위안대로 반등하며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렸다.

또 코스피가 이날 하락 출발 후 낙폭을 키우며 달러-원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같은 시간 코스피는 1,800선에서 등락하며 전일대비 약 1%가 넘는 약세를 나타냈다.

저점 매수도 들어오며 1,210원대 후반대에서 달러-원 환율의 하단을 받쳤다.

한편 간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코로나19 사망자가 최고치인 731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600명을 밑돌던 데서 다시 증가한 것이다.

영국에서도 신규 사망자 수도 786명으로 급증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건강 우려도 지속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긴급 화상회의도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가도 불안한 흐름을 보이며 달러-원 환율에 변동성을 주고 있다.

간밤 9% 이상 폭락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은 현재 아시아 장에서 6% 가까이 반등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오르고 있고, 주식시장 약세도 영향을 미쳐 달러-원 환율이 낙폭을 축소했다"며 "전반적으로 리스크 온 심리가 힘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고 미뤄뒀던 저점 매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미국에서의 사망자가 다시 증가하고 주가 지수가 하락하면서 불안 심리로 1,210원대 중반에서 하단이 지지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218엔 하락한 108.535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28달러 내린 1.0887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23.3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2.55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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