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글로벌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 경제는 2분기부터 반등할 수 있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경제는 1분기에 지난 1976년 문화대혁명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이 주줌해지고 봉쇄 조치가 해제됨에 따라 2분기에 경기는 다소 큰 폭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부터 경기가 반등하기 시작하면 중국이 올해까지 10년 사이 국내총생산(GDP)을 두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도 열리게 된다.

전문가들은 최소한 연간 5.6% 성장률을 달성해야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씨틱증권은 중국의 2분기 경제 성적이 중국 정부가 경제를 원래 궤도에 올려놓는 데 핵심적이라고 평가했다.

씨틱증권의 주젠팡과 청창 애널리스트는 "2분기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1분기보다 경기 활동이 급격하게 반등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면서 "3분기와 4분기 성장률은 6%나 그보다 높은 정상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역주기(경기대응) 정책' 덕분에 빠른 반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다만 경기 반등의 강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루이즈 퀴즈스 아시아경제 헤드는 중국이 앞으로 수개월 사이 회복세를 보인다고 해도 올해 "사실상 제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타이증권의 리쉰레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경기회복세가 최근 며칠 사이에 여러 가지 장애물로 좌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석탄소비와 공공 운송량 등의 지표를 보면 경기활동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그는 지적했다.

천원링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올해 5.6%의 성장률을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면서 "글로벌 시장이 중국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성장률이 목표치를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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