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순자금조달 8년 만에 최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지난해 가계의 순자금운용이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가계의 신규주택투자가 줄어들면서 여유자금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은 자금 운용 규모가 줄어들면서 순자금조달이 201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은이 8일 발표한 '2019년 중 자금순환'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91조8천억원으로 전년 52조7천억원에서 큰 폭으로 늘어났다.

가계의 순자금운용 규모가 90조원을 넘어선 건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가계의 신규주택투자가 감소한 게 가계의 순자금운용 규모 확대로 연결됐다.

지난해 주거용건물 건설투자는 102조4천억원으로 전년 114조2천억원에서 줄었다.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도 2018년 45만8천호에서 지난해에는 44만호로 감소했다.

비금융법인기업의 순자금조달은 72조9천억원으로 2011년 74조6천억원을 기록한 후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금 운용과 자금 조달이 모두 줄어든 가운데 자금 운용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순자금조달 규모가 늘어났다.

기업의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국외운용과 금융기관 예치금을 통한 운용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상장기업의 당기순이익은 38조7천억원으로 전년 82조3조원에서 급감했다.

일반정부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38조3천억원으로 전년 55조원에서 줄었다. 정부의 순자금운용은 2017년과 2018년 50조원대를 넘다가 지난해 30조원대로 감소했다.

자금 조달이 51조2천억원으로 전년 20조2천억원에서 급증했다. 국채 발행이 48조4천억원으로 전년 17조8천억원에서 큰 폭 증가했다.

한은은 "지난해 정부의 통합재정수지가 마이너스(-) 12조원을 기록하는 등 세입 대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순자금운용 규모가 줄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총금융자산은 1경8천580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말보다 1천422조5천억원 증가했다.

총금융자산은 모든 경제 부문이 보유한 금융자산의 합계로, 국내 부문과 비거주자의 금융자산을 포함한다.

구성 내용으로는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와 현금 및 예금 비중이 늘어났고, 대출금과 보험 및 연금준비금 비중은 감소했다.

지난해 말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배율은 2.12로 전년 말 2.08배에서 높아졌다.







syje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2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