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로 가계 자금수요가 늘면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9조6천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9조1천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월보다 8조2천억원 확대된 수준이며, 전월 대비로는 2천억원 줄었다.

증가분의 대부분은 은행권의 영향이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9조6천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월보다 6조7천억원, 전월보다는 3천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은행권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이어진 데다 코로나19 사태로 신용대출 중심의 기타대출까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6조3천억원 증가했다. 일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이 각각 3조원씩 늘었고, 집단대출도 3천억원 증가했다. 일반 주택담보대출에는 제2금융권에서 은행권으로 대환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8천억원이 포함됐다.

은행권 기타대출은 가계 자금수요 확대와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신용대출이 중심이 돼 3조3천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3월 은행권 신용대출이 1천억원 감소했다는 것과 비교하면 3조4천억원 늘어난 셈이다.

제2금융권의 경우 지난달 가계대출이 5천억원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 1조5천억원 확대되면서 감소폭이 줄었다.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통한 대환 등의 효과로 1조원 감소했다. 다만 기타대출의 경우 마찬가지로 자금수요가 확대되면서 신용대출과 보험계약대출 취급 등의 증가로 5천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달 이후에도 코로나19에 따른 대출수요 확대 등 불가피한 증가 요인으로 가계대출은 일정부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업권별·유형별로 가계대출 증가 동향 등을 상세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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