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에서 실업이 급증함에 따라 약 9천5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론이 연체될 위험이 있다고 UBS가 진단했다.

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UBS는 자사의 신용 건전성 지표가 지난 1분기에 2009년 1분기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이는 실업 급증과 소비심리 악화에 따른 것으로 자동차와 주택 판매 둔화로 앞으로 수주 사이에 이 지표는 더 나빠질 것으로 UBS는 예상했다.

모기지대출과 오토론 다음으로는 신용카드 대출의 디폴트 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평가됐다.

UBS는 3월말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급증함에 따라 연말 미국의 실업률이 12.6%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모기지론 연체율을 10%로 끌어올릴 것이라면서 이는 9천500억달러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말했다.

또 이런 시나리오에서는 신용카드 부채와 오토론이 각각 1천100억달러, 600억달러씩 연체될 위험이 있다고 UBS는 추정했다.

UBS는 민간 은행들은 정부 담보 덕분에 모기지론 연체로 인한 손실이 적겠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커짐에 따라 '신용경색이 장기간 지속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용시장의 급격한 붕괴를 피하려면 정부가 기업과 은행, 소비자들에게 추가 지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UBS는 지적했다.

UBS는 신용채널을 부활시키고 소생하려면 정책담당자들이 해야 할 일이 더 있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장기적이고 느린 속도의 회복세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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